詩 2009

어쩌다가/배중진

배중진 2011. 3. 16. 04:58

어쩌다가/배중진


가을이기에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잊었던 것이 아니라 바쁘다 보니
먹고 살기에 급급해서
여유가 없었던게지요
어느정도 농삿일도 마치고
좋은일만 있을것 같기에
겸허하게 하늘을 우러러 보니
가을입니다.





가을이기에 문득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배우는데 주력하다가 20년이상 보내고
사회가 요구하는것이 무어 그리 많은지
군대도 다녀오고 외국어도 필요했고
푼돈저축하여 결혼도 하고
애들 기르고 남들하는것 대충 따라 하다보니
벌써 머리는 희어졌으며 주름은 수도 없이 생겨나고
황혼의 길에 접어들어 가을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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