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가 되거라/배중진
몹시도 기다려지는 가을날
새악시의 모습을 그려본다
과연 예쁠까
일년내내 기다렸던 보람은 있을까
저 밑둥을 좀 보소
과거의 화려함보다도
가정의 화목을 위하여
말없이 꿋꿋하게 튼튼히 받쳐 주고 있으니
마음 편하게
여염집으로 들어가려오
2016.09.18 06:53
그리움
8/17/2009 6:29 PM
품을 떠난 새들도 우리네의 마음과 같을까요?
자기 둥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할까요?
하늘을 날면서도 그리워 할까요?
그리워서 이 나무 주위를 헤매고 있을까요?
그러면서 울음소리를 흘리나요?
바람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어나서
어둡고 사나운 긴 밤을
가슴 졸이며
하얗게 지새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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