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배 중진
연어는 때를 알겠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기와
산란하여야 한다는 의무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아무리 삶이 고달파도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에 참았고
한시라도 잊을 수가 없었으며
다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리라
수질이 떨어질 수도 있겠고
오염되어 거슬러 갈 수도 없고
장애물이 생겨 막을지라도
죽음을 불사하고 파닥거리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몸이기에
그따위가 무슨 대수겠으며
이미 영화를 맛보았지 않았는가
꿈이 있다면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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