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연어/배 중진

배중진 2013. 4. 10. 06:14

연어/배 중진

 

 

연어는 때를 알겠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기와

산란하여야 한다는 의무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아무리 삶이 고달파도

돌아가야 할 곳이 있기에 참았고

한시라도 잊을 수가 없었으며

다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리라


수질이 떨어질 수도 있겠고

오염되어 거슬러 갈 수도 없고

장애물이 생겨 막을지라도

죽음을 불사하고 파닥거리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몸이기에

그따위가 무슨 대수겠으며

이미 영화를 맛보았지 않았는가

꿈이 있다면 더 좋은 환경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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