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오아시스를 찾아서/배 중진

배중진 2013. 4. 5. 22:28

오아시스를 찾아서/배 중진

 

넓은 미국을 달리다 보면

목적지를 정한다 해도

제대로 그곳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오아시스는 아닐지라도

적당하게 이 한 몸 하룻밤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데

 

지도상으론 가까워 보여도

가도 가도 쉴 곳은 보이지 않고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건만

주유소만 나타나 다급해지는데

 

숙박시설이 보인다 해도

반가움에 들어서면 방이 꽉 차 허탕치거나

담배 연기가 배어있는 곳뿐이며

안전치 못한 인상을 받으면 발길을 돌리고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싸면

고개까지 설레며 뒤도 돌아보지 않다가도

원하는 곳과 너무 거리가 멀면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들어서는데

 

무리를 해서 먼 길을 잡아

무대뽀로 달려서는 안 되고

무턱대고 고집을 피워서 기분 좋을 리 만무요

무사고와 무서운 일이 발생하지 않길 비니

 

알맞은 거리를 정하여 여유를 가지고 달려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가격도 만만하여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런 곳이 오아시스요 감사함에 또 찾게 되리라

 

 

 

 

 

 

 

 

 

 

 

 

 

 

 

 

 

 

 

 

 

 

 

 

 

 

 

 

 

 

 

 

 

 

 

 

 

 

 

yellowday2013.04.06 08:24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난감할때가 있겠군요.
그래서 미국엔 캠핑카가 필요하나봅니다.

 

전진운2013.04.09 21:43 

땅이넓긴넓은가봄니다
그래도 함 달려가보고 싶네요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어 희망찬 나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니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만 북쪽으로
다시 올라오니 2주 전이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흔치 않은
개똥쑥을 잘 보았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Roanoke, VA

 

Crossville, Tennes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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