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를 찾아서/배 중진
넓은 미국을 달리다 보면
목적지를 정한다 해도
제대로 그곳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오아시스는 아닐지라도
적당하게 이 한 몸 하룻밤
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데
지도상으론 가까워 보여도
가도 가도 쉴 곳은 보이지 않고
분명 사람이 사는 곳이건만
주유소만 나타나 다급해지는데
숙박시설이 보인다 해도
반가움에 들어서면 방이 꽉 차 허탕치거나
담배 연기가 배어있는 곳뿐이며
안전치 못한 인상을 받으면 발길을 돌리고
가격이 생각보다 꽤 비싸면
고개까지 설레며 뒤도 돌아보지 않다가도
원하는 곳과 너무 거리가 멀면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들어서는데
무리를 해서 먼 길을 잡아
무대뽀로 달려서는 안 되고
무턱대고 고집을 피워서 기분 좋을 리 만무요
무사고와 무서운 일이 발생하지 않길 비니
알맞은 거리를 정하여 여유를 가지고 달려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
가격도 만만하여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런 곳이 오아시스요 감사함에 또 찾게 되리라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난감할때가 있겠군요.
그래서 미국엔 캠핑카가 필요하나봅니다.
땅이넓긴넓은가봄니다
그래도 함 달려가보고 싶네요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어 희망찬 나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니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지만 북쪽으로
다시 올라오니 2주 전이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흔치 않은
개똥쑥을 잘 보았답니다. 즐거움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Roanoke, VA
Crossville, Tennessee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어/배 중진 (0) | 2013.04.10 |
---|---|
봄은 오는가/배 중진 (0) | 2013.04.09 |
상처를 보듬는 봄비/배 중진 (0) | 2013.04.05 |
백합/배 중진 (0) | 2013.04.04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배 중진 (0) | 201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