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넋두리/배중진
오가며 항상 탐스러움을 즐겼으며
개구장이들의 손길도 벗어났고
지나가는 과객을 위해 몸을 사르고
달이 작을때도 대신해서 빛을 발한다.
중천에 달려있는 저 달도
저렇듯 컷으면 하는데..
그 속에 우리마을을
한껏 집어넣고 싶어라
이른 저녁
가까이에 바라보는
달님이 저렇듯 밝았으면 하는데
고향에 계시는 부모형제 얼굴이 비치누나
거리를 뒹구는 낙엽소리가
그 옛날 수수깡이로 만들었던
작은집 울타리에서 나는 소리와 같아
타향땅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구나
나오는 한숨으로 땅이 꺼지고
마음만은 고향산천을 달리건만
세월이 하 수상하여
이렇게 달과 비슷한것을 보며 넋두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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