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어딜 가는데../배중진

배중진 2011. 3. 16. 00:58

어딜 가는데../배중진

자알 놀다가 간다
오늘도 만만한 사람 만나서
원없이 질탕하게 먹고 마시고
이제 내집으로 간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걷잡을 수 없는 생활이지만
대자연의 법칙하에
아무도 거부를 할 수 없네

한가지 분명한것은
구름이 있거나 말거나
비가 오거나 말거나
눈이 오거나 말거나

이렇게 왔다가 간다는 것이다
이별은 길지 않고
슬픔도 영원하지 않아
내일 다시 본다는 것이지

그때까지는
서로를 생각하며
이별의 맛도 와인의 맛으로
성숙하게 익혀가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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