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한가위/배중진
지금쯤 하나, 둘씩 몰려들고 있겠지?
나는 이렇게 달이 대낮같이 밝은 추석을
무척이나도 그리워 했고 좋아했지
젊었을때는 특히나
토끼같은 애들이 있어도
여우같은 안사람이 있어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이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야
송편은 그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질테고
술이 많이 있어도
동산의 상석에 걸터앉아
소주잔을 기우리는 그 낭만..아!
취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잊혀진 노래 흥얼거리고
아직도 자리를 같이 못한 친구들
이름과 얼굴을 달빛에 띄우네
그녀석들은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부지런히 달려 오고 있는게야
달님이여 밝게 밝혀 주시고
아직도 소주가 남아있다고 전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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