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배중진
벌써 언제니?
그만 꼼지락거리시고
얼굴을 보여라
무슨 단장을 하느라 이렇게 늦어, 그래?
저 앞에 너만 쳐다보고 있는
총각들 보이지 않니?
호기심에
눈깔이 남산만 하쟎아
그 눈깔을
너의 찬란하고 황홀한 빛으로
멀게 하려무나
그저 침을 흘리며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하도록
꽃은 피면 지는법
너의 눈부신 빛으로
그래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려무나
오늘도 행복했다고 말이야
언제나 같이 있어줘
무척이나도 고마웠고
내일도 변치 않는 사랑을 기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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