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배 중진
아이가 없는 여선생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아이들과 32년을 지내면서
아이들만큼이나 성장하셨고
57세에 은퇴를 하시더니
그 사랑 식지 않으시고
월요일은 병원에서 자원봉사하신 후
집으로 오다가 영어를 필요로 하는 이민자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화요일은 수요일에 있을 벼룩시장에 팔 물건 정리하시고
수요일은 성공회 기금 마련하시고
목요일은 이민자들을 위해 또 무료로 강의하시고
금요일은 재차 병원으로 달려가시며
토요일은 찾는 이를 위해 시간을 내시고
일요일은 신부님을 도와 성찬식을 거행하시니
연세는 한국식으로 따지면 72세이시나
종교관이 투철하여 자기 몸 돌보지 않고
허리수술을 받으셔 가끔은 괴로우셔도
심장박동을 계속시키는 Pacemaker가 작동하는 한
알게 모르게 남을 배려하며 사랑을 베푸시는데
멀리에서 긴급전화라도 걸려 올라치면
남들이 바쁘다고 손사래를 치고 도망가도
그녀는 말없이 자기 돈을 써가며 도와주고
사례받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녀는 남들의 생일도 자기 집에서 성대하게 차려주고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자주 초대하시며
자기 생일도 자기가 차려서 축하를 받는 데
고등학교 선생님들만을 위해 꾸준히 36년간 해오셨고
성공회 관계되는 교회친구들 따로
Flea market 종사자는 수요일 오후
홀로 사시는 사람들을 모아 다른 날 초대하셔
파티를 베푸는 것을 즐거워하신다
크리스마스 때는 매일 차례로 축복의 잔치를 열고
1월 1일은 가까운 분들을 모시니
우정이 깊고 신뢰할 수 있으며
은혜를 받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이나
세월이 지남에 먼저 떠난 사람도 많고
더 좋은 지역으로 은퇴한 후 떠난 사람들이 있지만
화분을 보내온다거나 전화로 축하하는 친구가 많다
그런 분을 가까이에서 친구로 사귀는 것이 영광이요
오랫동안 건강하여 그 배려함 멈추지 않기를 빌고
동료들이 36년 전에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들고와서 돌려보니 천사의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공덕으로 눈가에는 잔잔한 주름이 잡혔지만
Saint Elizabeth Ann Bayley Seton의
전철을 묵묵히 밟아가는 인상을 받았다
주변에 그런 훌륭한 분이 계셨군요. 그런 분을 알고 계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봄입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인연 많이 만드시는 봄날되세요.
님 방가위요
자주 찾아뵙지못해 죄송해요
점심시간에 폰으로 인사드리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정말 천사가 따로 없군요. 타고 나셨네요~~
남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사람도 많이 사귀게
되고 홀로 있는 사람과도 자주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자기 몸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하느님이 부르시기
전까지 이웃 살피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살다가 미련없이 때가 되면 떠나겠다고 하더군요.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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