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꼭꼭 숨어라/배 중진

배중진 2013. 3. 8. 15:28

꼭꼭 숨어라/배 중진

 

봄기운으로
꽃샘추위를 이겨내려고
온종일 밀고 당기더니
늦은 밤이 되며 눈이 쌓이더군요

 

나다니던 차들이 사라지니
질퍽거렸던 도로가
하얗게 변하고
찬바람이 계속 승전 가를 부릅니다

 

영원한 승자가 없음을 알기에
이 밤을 내주지만
내일은 떠오르는 태양의 힘을 빌려
칼바람을 몰아내겠지요

 

이런 와중에
조용하게 몸을 숨기고
죽은 듯이 누워있는 봄의 싹
때가 되면 천지를 뒤덮어 버리겠지요

 

 

 

 

 

 

 

 

 

 

 

 

 

 

 

 

 

 

 

 

 

 

 

 

 

 

 

 

 

 

 

 

 

 

 

 

 

 

 

2013.03.08 20:58

지금도 계속 눈이 휘날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7"정도 내렸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학교는 문을 닫았거나 등교 시간을 2시간 정도 늦춘다고 방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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