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눈/배 중진
하늘에선 눈을 들이 쏟아붓고
밑에서는 허둥지둥 걷어내고
아이들은 방안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정신 사납다 한다
마지막이었지 싶었고
대신에 봄비가 줄기차게
얼었던 대지를 녹이며
촉촉하게 만들었는데
그렇게 춥지는 않지만
춥게 보이는 눈이 휘몰아치니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먹고사는 데 지장을 준단다
돈을 버는 사람도 있을 테고
눈 때문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짐을 불안해하는 이도 있으리
3월의 눈이 내리면 얼마나 내리겠는가
복사꽃과 봄눈이 잘어우러진모습입니다
메발톱이 늦봄을 연상하게 하는군요
저도 아직 스노우 타이어 사용한답니다
재치있게 담으신 봄과 눈 멋지게 보았읍니다
늘보내주시는성원에 감사드려요.ㅎㅎㅎ
아직 연못가에 가서 확인은 못 했지만 어디선가 단잠을 깨고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는데 오늘같이 눈이 휘몰아치는 날에는 어떻게 보낼까 걱정도 한답니다.
그들은 아마도 우리 인간보다 더 잘 적응하리라 생각도 하지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경칩과 개구리를 보고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남들은 밖으로 나올 생각도 하지 않는데
Yellow taxi driver는 어깨를 축 내려뜨리고 모자를 푹 뒤집어쓰고
어렵게 보이는 발걸음으로 눈으로 덮인 차를 향하여 가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저런 상태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즐겁게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으려는지 걱정이기도 합니다.
소루쟁이라는 이름도 생소하고 이곳에선 푸른 빛을 띠며 아주 잎이 큰 것이
물가에서 남보다 일찍 자라나고 있던데 색이 다르지 싶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눈이 왔었는데 벌써 많이 녹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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