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꿈꾸며/배 중진
지긋지긋한 겨울
혹독하게 추운 날씨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하얀 눈 속
해가 떴다고 하나 보이지는 않고
따스하던 어느 날
꿈꾸던 봄을 맞이하고 싶어
다들 거리로 뛰쳐나왔지만
가슴에 피로 응어리지고 봄은 착각이었네
늦추위는 봄을 비아냥거리듯
지독함을 더해갔고
음지에서 알게 모르게 자라던 새싹들
그나마 피를 토하고 동토의 지루한 나날들
암흑의 세계
이웃과의 단절 속에 세상 사람들은 외면하고
봄을 찾아 따스한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절망 속
암울함으로 빨리 늙어가고
봄이 왔다지만
훈훈함은 아예 느낄 수 없었으며
굳게 닫힌 정원에
꽃은 영원히 피지 못할 듯
봄을 기다리다 얼어 숨져간 아름다운 꽃님들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처럼 쌓였으나
싹을 틔우고 피울 수 없어
뿌리로 바싹 움츠려 때를 기다렸지만
선뜻 찾아오지는 않았고
시달림에 지쳐 가물가물한 혼
씨앗 되어 언젠가 찾아올 봄을 꿈꾸네
견고한 작은 씨앗으로 남아
밝은 날은 반드시 오리라는
간절한 소망 끝내 버리지 않고
서로 다독이며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꿈꾸며 그리던 새 봄날의 때를 기다리네
꽃이 핀다고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립니다.
인간을 싫어하면 안 되는데 그들이 하는 행위를 보노라면 기가 막히고
분노가 하늘을 찌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36년간 순수한 우리 민족이
고통으로 신음했다는 것이 치를 떨리게 합니다. 품질이 좋으니 사긴 하지만
될 수 있으면 한국 제품을 사용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선열의 뜻을 헤아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국강병을 하여야 합니다. 물론 통일이 되어야 하겠지요.
어찌 보면 부끄러운 우리 역사이기도 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나 인도의 간디같이
독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더니 엉뚱한 작자들이 나타나 남북으로 갈라놓고 파키스탄,
스리랑카로 찢어 놓았지요. 우린 그것도 모자라 육이오 동족상잔으로 화려한 금수강산이
초토화되었으니 원인제공 일본만을 탓하기도 그렇지요.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저버릴 수도 없지만 북한의 공산괴뢰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좋은 일만 우리 강산에 발생하기를 그저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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