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천지연 폭포/배 중진

배중진 2011. 3. 15. 01:26

천지연 폭포/배 중진

선녀님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곳
깨끗함을 자랑하는 이미지와 맞물려
맑음을 자랑하고 주위의 수풀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본연의 색을 비추어 주고 있다네

하늘과 땅이 만들어 놓은 연못이라 하여
소문을 듣고 구름같이 몰려드는 인간들에 인해
몸살을 앓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본연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네

시간도 흐르고 변화가 있으련만
지저분한 인간들만 바뀌었을 뿐
쏟아지는 하얀 물거품은
아름다운 본연의 색을 자랑하고 있다네 

먼 훗날
색이 바랜 사진을 보며
젊음과 추억과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아름다운 본연의 색을 그리워한다네

 

2014.06.17 23:15

교정과 수정했음. 다시 복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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