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사랑하고 보고싶다는 불씨/배중진

배중진 2011. 3. 15. 00:49

사랑하고 보고싶다는 불씨/배중진


사랑한다는 말과
보고 싶다는말이
썰렁한 가슴에 불씨가 되어 다시 타오르는 순간입니다.
재가 되어 다시는 일어설줄 몰랐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 또 다시 그 엄청난 회오리 바람으로
나를 힘들게 하려는지..
당신은 그것을 알고나 계시는지요?

 

당신은 미련없이 장난치듯 떠나면 그만이지만,
달콤한 말로 속삭이다
이별을 고하면 되겠지만
남아있는 나는,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방황을 하게되니
어쩌란 말입니까?

 

이것도 사랑입니까?
달콤한 말을 포도씨알 버리듯 던진단 말입니까?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다시 찾아온 그대여!
그 달콤한 말은 제발, 제발 그대의 가슴에나 묻어 두구려..

 

더이상 눈물짓는,
뽀개진 사랑의 맛을 보고 싶지 않구려..

 

나의 친구여..
나의 연인이여..
나의 사랑이여...

 

2011.03.15 00:50

뽀개진 사랑/배중진 과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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