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배중진
이른 시간이라 여겨지는 08:30분
홀라당 벗겨진 나무에
이름모를 새들이 모여 재잘거리고 있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밝지만은 않은 하늘에
기온이 많이 내려 갔지만
그래도 혹독하지가 않아 더욱 신이 났으며
다들 아침을 챙긴듯 힘이 실려 있었다
그 곁을 하얀 갈매기가
힘없이 흐느적 흐느적 날개짓을 하고 지나가니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이 올라가고
웃는 것이 참기 힘들었는지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탄다
왜, 그때 그 옆을 지나가게 되었는지?
멀리 피해서 돌아갔으면
아침에 그 웃음거리는 되지 않았을텐데
말없는 날개짓 힘이 무척 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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