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살얼음 속의 금붕어/배 중진

배중진 2013. 2. 3. 22:14

살얼음 속의 금붕어/배 중진

 

바닷가에 바람이 부니

혹독함이란 말할 수 없었고

출렁거리는 파도소리에

손가락은 점점 말을 듣지 않네

 

갈매기도 움츠리고 앉아

혹 먹이라도 줄까 봐

눈치를 살피고

멀리에서도 몰려드니

 

손가락이 부서져도

어찌 마음까지야 얼었겠는가

이 밤이 조금이라도 따스하도록

좋아할는지는 모르지만 모이가 도움되었으면

 

그 많던 인디언들 어디론가 사라지고

작은 움막 지어 그들이 있었음을

역사 속에 쪼끔 흔적을 남기곤

장삿속에 과대 선전을 남기나

 

썰렁한 바닷가

찾는 이도 없는 오후에

금붕어만 얄팍한 얼음 속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듯 꼼짝도 하지 않네

 

 

 

 

 

 

 

 

 

 

 

 

 

 

 

 

 

 

 

 

 

 

 

 

 

 

 

 

 

 

 

 

 

 

 

 

 

 

 

 

 

 

 

 

 

 

 

 

 

 

 

 

 

날이 풀렸다가 꽝꽝 얼길 몇 차례 거듭하더니
밤사이에 눈이 내렸더군요.

 

기온은 화씨로 20도입니다.

 

명수2013.02.03 23:35 

인디언 움막인가요?
영화에서 봐오던 움막들과 많은 차이가 있네요 ^^
안녕하세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엔비2013.02.04 00:32 

Good morning 배중진님.
Indian teepee 같은데 모양은 Eskimo의 Igloo처럼 지어져 있네요.
섭씨 20도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녕하시겠지요.
이곳을 어제보다는 좀 시원한 화씨 73도 정도입니다.
Enjoy the Super Bowl!

 

금소나무2013.02.04 16:16 

,·´″```°³о행,·´″```°³о복,·´″```°³о전,·´″```°³о 송 ■■■■■□ *│사랑 합니다 .│

│♬아름답고 │ 좋은하루 │되시구요 | (^▽^)/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yellowday2013.02.04 16:54 

인디언이 아주 옛날엔 저런 움막에서 살았군요.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상/배 중진  (0) 2013.02.06
봄은 오는데/배 중진  (0) 2013.02.05
Stone Mountain의 여름밤/배 중진  (0) 2013.02.01
철 지난 바닷가에서/배 중진  (0) 2013.01.31
잠 못 이루는 밤/배 중진  (0) 20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