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09

평정을 되찾은 건널목/배중진

배중진 2011. 3. 14. 06:54

평정을 되찾은 건널목/배중진

차가운 날씨였으나 밝은 겨울의 아침
횡단보도가 있으면 보행객이 우선이다
그들이 지나 갈때까지 답답하지만
기다려야 한다, 그들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느린사람
전화기를 사용하는자
개를 데리고 가는 사람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

천태만상으로 속을 부글부글 끓게하지만
기다릴줄 아는 사람이 사회속의 일원이기에
너,나 할것없이 교통질서를 지켜 나아가야 한다
너를 위해서, 나의 가족을 위해서

그러나 교통질서가 지켜지고 있지 않아 가슴을 졸인다
밤에 식구들이 다 들어오기 전까지는
몇 방울 남지 않은 냄비속의 물처럼 바글바글 거리고
이런 생활이 계속되어 스트레스를 받게되지

항상 조심을 하여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도 듣기 싫토록 배웠다
머리가 좋다고 피할 수도 없지만
가능하면 위험요소를 줄이는 수밖에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가지않아야 하는데
초대받지 않은 불행은
상상을 초월하며 날고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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