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수정 고드름/배 중진

배중진 2013. 1. 27. 08:21

수정 고드름/배 중진

 

떡가루같이 고운 것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밤하늘에 쫙 뿌려졌으나
떨어지기가 싫은 듯

 

살랑 살랑거리다가
반짝반짝 빛나면서
슬그머니 내려앉았으나
사뿐사뿐 조심스러운 듯

 

희미하지만 동그란 달이
반짝반짝 빛나는 속에서도 보였으며
말없이 눈이 떨어지는 것을
그리워도 가지 못함을 부러운 듯 바라보네

 

품고 싶은 맘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반짝반짝 흰 눈과 달빛으로 어른거리고

시름은 수정 고드름이 되었다가

스르르 녹아 눈물처럼 떨구리

 

 

 

 

 

 

 

 

 

 

 

 

 

 

 

 

 

 

 

 

 

 

 

 

 

 

 

 

 

 

 

 

 

 

 

 

 

 

 

 

떡가루같이 고운 것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밤하늘에 쫙 뿌려졌으나
떨어지기가 싫은 듯

살랑 살랑거리다가
반짝반짝 빛나면서
슬그머니 내려앉았으나
사뿐사뿐 조심스러운 듯

 

명절이 가깝다 생각되는 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눈 속에서 보았고

 

희미하지만 동그란 달이
반짝반짝 빛나는 속에서도 보였으며
말없이 흰 눈이 떨어지는 것을
그리워도 가지 못함을 부러운 듯 바라보네

 

백목련2013.01.27 11:39 

방긋^^

올해는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어요
눈길도 많이 걷고 고드름도 많이 보고요
명절이 가까워 오니 고향생각 많이 나시지요
따뜻한 유자차 내려 놓아요
포근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제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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