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배 중진

배중진 2013. 1. 26. 00:24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배 중진

 

젊은 시절의 삶은 자체가 사랑이었겠지요
중년의 시간은 원숙함이었는지도 모르지만
황혼의 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도록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칼로 물을 베듯 언제였더냐 싶은 다툼도 다시 두리뭉실 뭉치고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주위를 의식하는 시간도
다독여주며 정에 얽히고 보살펴주는 따스한 손길만 하오리까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듯 젊음은 너무나 재빨리 사라지고
홀로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시간이 길수록 골은 깊어져도
산전수전 함께 다 겪었기에 서두를 이유도 없고 짧고 소중한 시간 헛되게 낭비하지 않는다네

 

 

 

 

 

 

 

 

 

 

 

 

 

 

 

 

 

 

 

 

 

 

 

 

 

 

 

 

 

 

 

 

 

 

 

 

 

앵두가 있었으면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이웃집에 가니 샘가에 빨간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고
따먹고 싶다는 생각만 하였답니다.
뉴욕은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는 월요일 아침이고
기온은 많이 올라갔지만 그래도 영하의 날씨랍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기 바랍니다.

 

물질로 행복을 살 수는 없겠지만 필요한 것은 갖춰야 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법정 스님같이 고행을 하시는 분이 물질을 남겨놓고 떠나시지 않았지만 숭고한
정신은 후대에도 빛나리라 생각도 합니다.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시려는
원대한 꿈이 꼭 이뤄지시길 기원하오며 불철주야 성찰하시고 지혜를 터득하시어
세상을 아시는 만큼 좋은 말씀을 전파하셔 더욱 좋은 사회가 되는데 일조하시기
바랍니다. 뉴욕도 날이 많이 풀린 날씨랍니다. 언젠가는 따스한 봄이 찾아오리란
꿈을 잃지 않고 산천초목이 꿋꿋함으로 견디고 있지 싶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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