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

여명/배 중진

배중진 2013. 1. 22. 00:43

여명/배 중진

 

동이 트기를 기다리는 새벽에

봄이 오기를 희망하는 겨울에

청설모가 필요 이상으로 캑캑거려 살피니

너구리가 잡아먹으려고 나무를 오른다

 

나무도 잘 탔지만 어디 비교가 될까

청설모는 잔가지를 타고 옆으로 도망쳤고

너구리는 넋을 잃고 입맛을 다시지만

청설모는 일전도 불사할 듯 밑에서부터 다시 올라오고

 

너구리는 내려오다 청설모 둥지를 기웃거리는데

한 떼의 까마귀들이 똑같은 음성으로 경고하며

나뭇가지에 올라타니 너구리가 슬금슬금 도망친다

쏟은 정성에 비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날이다

 

작은 새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혼전이 벌어지고

까마귀들이 같이 날아 뒤섞이는 아수라장

자동차만 지나가도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전깃줄에 앉지만 작은 새는 자리를 까마귀에게 양보한다

 

동이 트기를 기다리는 새벽에

꿈이 있다고 외쳐댔던 선각자

삶이 똑같이 펼쳐지길 바라며

흑인 대통령 취임식의 요지는 평화롭고 더 잘살게 되길 희망하네

 

 

 

 

 

 

 

 

 

 

 

 

 

 

 

 

 

 

 

 

 

 

 

 

 

 

 

 

 

 

 

 

 

 

 

 

 

 

 

 

 

 

 

불변의 흙2013.01.22 06:33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이 설사우리의 삶에 바위덩어리와 같은
무게로 짖눌어 온다 하드라도 그것을 무사히 들어내기만 한다면

그 밑에는 틀림없이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이라는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낙오자란 세글자에 슬퍼하지 말고.
사랑이란 두 글자에 얽메이지 말고.
삶이란 한글자에 충실하십시요.

사랑이 두려운 것은 깨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변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활력이 넘치는기분 좋은 날 되시고요 건강하세요. -불변의흙-

 

blondjenny2013.01.22 07:46 

미국이나 한국이나 새 대통령이 취임하니
부디 우리네 삶이 좀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요즘 이곳은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저도 오늘은 운동을 하러 가려고 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되십시오.

 

점점 추워지고 있답니다. 바람도 강하고 일주일 정도는 혹독하겠다는
예보이지요. 어제만 해도 기온이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은
더 춥고 내일은 싱글로 내려간다고 하네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옛날 고등학교 다닐 때는 나팔바지를 입긴 했으나 요사이는
편한 옷으로 사서 입는데 꼴불견인 옷은 사지 않는답니다.
찢어지고 엉덩이에 걸치고 가관인 것도 있지요. 말씀하시던
스타일은 좀 점잖은 편이면서도 스포티하던데 한국의 거지들이
그렇게 옷을 받아 입었었군요.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허리에 걸치고 다니는 옷에 대하여

 

아리랑2013.01.22 09:50 

짙은 안개가 드넓은 대지위에 드리워저
시야가 바로 한치앞이네요.
정성들여 올려주신 님의 글과 그림을
(즐)감하고 갑니다.(짱)
겨울비가 내리는날(~)(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꺄오)

 

그렇게 혹독한 시련을 당했는데도 아주 건강한 모습의
해맑은 표정이군요. 생각보다 강함을 느낄 수 있어 좋고
매우 아름답습니다. 멋진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망내2013.01.22 21:06 

오늘은 새벽녁 비가 그치더니 하루종일 찌푸렸어요
괜히 망내 마음마저 (우울)한 하루 였슴니다
지금쯤 가족 분들과 맛있는 저녁후 (즐)거운 정담이
오고가는 시간일것 같아요 오순도순 아 ... 부러워라
우리는 거의 둘 임니다 아이들은 많이 있지만
모두 나가서 살고 한놈만 집에 있는데
눈 감을때 들어오고 눈뜨면 출근 하지요 (ㅋ)(ㅋ)(ㅋ)
어쩌다 한기 먹노라면 수저놓기 바쁘게 사라지곤 함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저녁 되세요 사랑 함니다(~)(♡)(~) (러브)(러브)

 

아리랑2013.01.23 08:37 

(안녕)하세요.
아침공기가 포근하게 다가와 산뜻한
산책에 땀방울이 베어드네요.(키스)
내일부터 추워진다지요.
님께서도 감기조심하세요.
독감이 심하다는 소식에 인사를 드립니다.(강추)
고운글 과 그림앞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오늘의 날개를 펴시길 바랍니다.(만세)

 

알 수 없는 사용자2013.01.23 14:12 

ㅎㅎㅎ
중진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웃이 절로 나옵니다,푸~ㅎ

아니...저 순간들을 어케?포착하셧는지~넘 즐겁게 보았습니다.

글고, 자연이 살아 있는 미국의 모습이며"
부러운 풍경이라 생각하면서요~ㅎㅎ

저 너구리(raccoon)이 맞나요?
야생동물로 이곳 캘리포니아에도 꽤 많은것 같습니다만,
중진님의 아파트?주변에 나타나는군요?

 

너구리의 개체 수가 너무 많습니다. 쓰레기통도 뒤지고 하수구에 살며
인간이 버린 것을 먹고사는데 쫓아도 잘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밤에
불을키고 어슬렁거리는 것을 좋아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광견병 때문이지요.
청설모가 경계하라는 소리를 듣고서 살피니 저 녀석이 움직이고 있었지요.
약자는 서로 돕기도 하며 비상체계를 만들었지 싶었답니다.

 

机扈2013.01.24 18:30 

너구리도 나무를 잘타네요.
세상살이는 어디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법 포근했던 날들이었는데
이제는 당분간 추워진답니다.
늘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_()_

 

yellowday2013.01.25 21:13 

동물과 까마귀의 천국이군요. 평화로움이 펼쳐지고 있는~~

 

흑인 대통령 취임식의 요지는 평화롭고 더 잘살게 되길 희망하네

'詩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차/배 중진  (0) 2013.01.25
도봉산 원통사/배 중진  (0) 2013.01.23
모차르트 교향곡 41번과 호주오픈 테니스/배 중진  (0) 2013.01.21
친분/배 중진  (0) 2013.01.20
내 사랑은 어디에/배 중진  (0) 201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