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교향곡 41번과 호주오픈 테니스/배 중진
교향곡과 테니스의 만남이랄까
고요한 일요일 아침 느긋하게 시작하여
나의 지휘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고
볼륨을 높였다 낮췄다 하며 절정으로 치달린다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어 같이 휩쓸려 환호하는가 하면
혼자만이 있는 착각도 들게 하여 고요에 몸을 던지고
힘과 기교를 적절하게 섞어 끊임없이 진행하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연주자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지혜롭게 파악하여
장점을 최대한도로 살려 극대치를 올리고
상대의 단점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좌절케 하니
한 부분이 약해서는 좋은 결과를 뽑아낼 수 없고
기초가 내외적으로 탄탄하여야 하며
체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극한상황을 극복하니
똑같은 어려움과 고비에서도 승패가 엇갈린다
환희의 눈물과 패배의 분루가 구별되듯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때마다 기립박수로 응답하며
새벽이슬이 내리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숨을 죽이고 일거수일투족을 쫓는다네
단 한 번의 잘못됨이 결과를 달리하고
단 한 번의 방심에 허를 찔리며
단 한 번의 실수로 위기를 초래하고
호시탐탐 노리는 상대를 경계하여야 하니
피를 말리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내색을 했다간 오히려 상대에게 힘을 실어주는 꼴
그런 어려움 없이 어찌 짜릿한 승리를 만끽할 수 있고
사투를 벌이지만 머지않아 승자와 패자는 분명 갈리리라
승자는 웃통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두 팔을 높이 벌려
맹렬하게 사자후를 터트리지만
패자는 가방을 싸들고 황망하게 싸움터를 빠져나가며
찌그러진 얼굴이 다음에는 활짝 펴질 것이라 맹세하네
다시 정적이 감도는 일요일 아침
교향곡은 마무리를 향하여 절묘하게 기교를 부리면서
고통, 궁핍, 절망적 외로움을 승화시킨 작곡가의
굴러가는 듯한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는 듯하네
새벽 1:40분에 경기가 끝이 났다고 합니다. 작년 결승전에서 나달과 치른 5시간 53분보다는
짧지만 피 말리는 경기였음이 틀림없답니다.
14:24가 되었네요. 잘하리라 생각도 하지만 마지막 공격 가공할만한
파괴력입니다. 막힘이 없이 단번에 성공시켰네요. 후반전에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좋은 날인데 내일부터는 살인적인 추위가 엄습한다고
합니다. 멋진 휴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NFC Championship
coffeebreak
2013.01.21 07:44
지금 14:43(PST)인데
어떻게 49ers가 기운을 차렸네요.ㅎ 야, 28대 24로 이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끝나버렸으면 좋겠는데...
축하드립니다. 그런 경기도 있었네요. Atlanta가 작전 미스를 했지 싶은 게
3차 공격 시 4야드를 전진하여야 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공격일변도로
진행하다가 이루지 못하고 4차 공격에서도 공격방해의 접촉이 있었는데도
심판은 봐주지 않아 49가 슈퍼볼에 진출하여 옛 명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답니다. 선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coffeebreak
2013.01.21 10:45
Good everning 배중진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꾸벅~
요즘 제가 응원한 팀들이 다 져서 비타민을 두배로 먹고 있었습니다.ㅎㅎ
Except Stanford가 Rose Bowl에서 이겼던것.
제발 49ers가 옛 명성을 한번 쯤 되찾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우님 - Jim Harbaugh, San Francisco 49ers, Head coach
형님 - John Harbaugh, Baltimore Ravens, Head coach
오늘 Ravens가 이기면
형제 코치가 맡은 두 팀이 Super Bowl에서 대결하겠지요.^^
오늘 음악 감상하시랴 풋볼 보시랴 바쁘시겠어요.
Anyhow,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summary.
Have a nice evening.
공교롭게도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이겼답니다. 제 예상을 벗어났는데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의 선수들 간에 불협화음이 있었지 싶습니다.
정확하게 던졌는데 왜 그것도 못 받느냐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탐 브레디의
패스는 큰 키에서 내리꽂듯이 오차가 없는데 작년 뉴욕 자이언츠와 슈퍼볼에서도
쉬운 공을 받지 못하더니 똑같은 전철을 밟더군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땐 21:17로 이겼었지요. 오늘 승자는 똑같이 28점을 얻어 승리를 이끌어 냈더군요.
배중진님.. 늘 찾아주시어 고맙습니다,
또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고운 밤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사진 잘감상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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