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눈/배중진

배중진 2011. 3. 14. 05:56

눈/배중진

눈이여 반갑다
있는대로 뿌려 다오
헐벗은 북쪽의 우리 형제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줄 수 있도록 쌀이 되다오

눈이여 반갑다
있는대로 뿌려다오
고통에 몸부림치는 헤이티 지진의 피해자에게
세상의 훈훈한 인심이 전해지도록 웃음이 되다오

눈이여 반갑다
있는대로 뿌려다오
이락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피해자들에게
평화가 찾아오도록 비둘기가 되다오

눈이여 반갑다
있는대로 뿌려다오
마음이 메말라 각박한 이웃님들에게
발렌타인의 진정한 뜻인 사랑이 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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