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설날 /배 중진

배중진 2011. 3. 14. 05:51

            설날/배 중진

               

 

           어머니, 떡국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힘들게 아저씨의 지게에 쌀을 실어서

           그 새벽에 방앗간으로 가서 빻고 찌고 하지 않아도

           요렇게 잘 빠진 가래를 썰지 않았지만 잘 먹고 있네요

 

           어머니, 두부를 만들지 않았어도

           맛있는 모양으로 상 앞에 오뚝이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의 발등을 데게 하여 그 바쁘고 추운 때에

           꼼짝 못 하게 하고서 명절을 보내게 했지요

 

           어머니, 이웃집 제 친구도 식솔들을 데리고

           그 먼 길을 달려왔겠네요

           그 모습을 훔쳐보시면서 눈물지으셨을 임을 생각하니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어머니, 동생들도 이제는 도착하였겠지요

           손자 손녀 많지는 아니해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요번에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강물을 보며 이국에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설날/배 중진

          

           어머니

           떡국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힘들게 아저씨의 지게에 쌀을 실어서

           그 새벽에 방앗간으로 가서 빻고 찌고 하지 않아도

           요렇게 잘 빠진 가래를, 썰지 않았지만 잘 먹고 있네요

 

           어머니

           두부를 만들지 않았어도

           맛있는 모양으로 상 앞에 오뚝이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의 발등을 데게 하여 그 바쁘고 추운 때에

           꼼짝 못 하게 하고서 명절을 보내게 했지요

 

           어머니

           이웃집 제 친구도 식솔들을 데리고

           그 먼 길을 달려왔겠네요

           그 모습을 훔쳐보시면서 눈물지으셨을 임을 생각하니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집니다

 

           어머니

           동생들도 이제는 도착하였겠지요

           손자 손녀 많지는 아니해도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요번에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강물을 보며 이국에서 마음을 달래 봅니다

 

 

 

 

 

 

 

 

 

 

 

 

 

 

 

 

 

 

 

 

 

 

 

 

 

 

 

 

 

 

 

 

 

 

 

 

 

 

 

 

 

 

 

2015.02.19 07:19

설날/배중진

어머니, 떡국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힘들게 아저씨의 지게에 쌀을 실어서
그 새벽에 방앗간으로 가서 빻고 찌고 하지 않아도
요렇게 잘 빠진 가래를 썰지 않았지만 잘 먹고 있네요

어머니, 두부를 만들지 않았어도
맛있는 모양으로 상 앞에 오뚝이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의 발등을 데게 만들어 그 바쁘고 추운 때에
꼼짝 못하게 하고서 명절을 보내게 했지요

어머니, 이웃집 제 친구도 식솔들을 데리고
그 먼 길을 달려 왔겠네요
그 모습을 훔쳐보시면서 눈물을 지으셨을 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천 갈래 , 만 갈래 찢어집니다

어머니, 동생들도 이제는 도착하였겠지요
손자 손녀 많지는 아니해도
얼마나 사랑스러운 지요
요번에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강물을 보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2015.02.19 07:20

어머니
떡국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힘들게 아저씨의 지게에 쌀을 실어서
그 새벽에 방앗간으로 가서 빻고 찌고 하지 않아도
요렇게 잘 빠진 가래를, 썰지 않았지만 잘 먹고 있네요

어머니
두부를 만들지 않았어도
맛있는 모양으로 상 앞에 오뚝이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의 발등을 데게 만들어 그 바쁘고 추운 때에
꼼짝 못하게 하고서 명절을 보내게 했지요

어머니
이웃집 제 친구도 식솔들을 데리고
그 먼 길을 달려 왔겠네요
그 모습을 훔쳐보시면서 눈물 지으셨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천 갈래 , 만 갈래 찢어집니다

어머니
동생들도 이제는 도착하였겠지요
손자 손녀 많지는 아니해도
얼마나 사랑스러운 지요
요번에도
달리는 기차와 흐르는 강물을 보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사진은 2/18/2015 뉴욕

 

2015.02.19 07:54

교정과 수정했음. 복사 다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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