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네/배중진
모두들 일어서기를 원한다네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 이거지
두손 놓고 긴긴 겨울밤을 보냈기에
몸이 근질 근질 했던거야
먼저 지붕위에서 시작하더군
똑똑 노크를 하니 문을 열 수밖에
그럼과 동시에 허드슨강의 바람이 몰아치고
마음이 한없이 가녀린 그녀는 가슴으로 품었네
한 번 들어온 바람은 나갈 줄을 모르고
두터운 밤으로 까맣게 덮었던 님 생각을
꺼내놓기 시작하더니 그칠줄을 몰라 하는군
이왕지사 불붙은 마음 거칠것 없어라
가슴에 심어논 사랑 고이 고이 간직했다가
봄바람이 살랑일제 활짝 펴 놓고서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소식 띄워 보내고
멋진 우리님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