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사랑의 선물/배 중진

배중진 2012. 12. 25. 05:20

사랑의 선물/배 중진

 

숨죽이며

흰 눈 날리는

창밖의 동정을 살피면서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네

 

잘한 일도 많지만

오늘따라 잘못한 일만 생각나고

그런 것만 골라 기억하고

계시는 것은 혹시 아닐까

 

초조함은 눈덩이같이 커지고

잘못을 빌고 또 후회하면서

오늘 그리던 선물만 주신다면

내일부턴 더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쏟아지는 흰 눈에게 약속하고 또 하며

방울 소리 들리기만 촉각을 곤두세우다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에 깜짝 놀라며

껌뻑이는 촛불을 끄고서 껌뻑이며 기다리네

 

제 이름은 없으니 어쩌면 좋은지요...

 

 

 

 

 

 

 

 

 

10/29/2012 허리케인 샌디로 이곳의 레스토랑은 물에 잠겼다는데

2개월도 안 되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금전의 파워가 대단합니다.

경치가 그만인데 눈이 내리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답니다. East River가

오늘은 조용합니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었는데 값이 $100이라

만만치 않은 곳이지요. 

 

 

 

 

 

 

 

 

 

 

 

 

 

 

 

 

 

 

UN 본부의 야경이 왼쪽으로 보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이 희미한 모습인데 비와 눈이 섞여 내리고 있었지요. 

 

 

 

 

 

서영림2012.12.25 12:10 

사랑의 선물이 선물 중의 최고의 선물이지요.

성탄을 축하합니다.
지금 그곳은 성탄 전야겠지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Wishing you a very merry Christmas!

 

yellowday2012.12.25 13:44 

전 솔직히 어린시절에 산타가 있는줄도 몰랐답니다.
언제부턴지도 모르겠어요. 에구

제이님은 산타님께 선물 많이 받으셨나요?

 

억새풀2012.12.25 19:36 

진짜로 산타란걸 언제 알았는지 몰랐네요
국민학교시절 말로만 들었지
원체 묵고 살기가 빠듯하여 선물에 선자도 몰랐으니까요 ㅎㅎㅎ

 

엔비2012.12.25 20:45 

Good morning 배중진님.
저는 어제 오후 5시에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제가 이해하는 것보다 더 많은 뜻이 본문글 속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뜻깊은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I wish you a very merry Christmas!

 

Nice and naughty list

'詩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짝사랑/배 중진  (0) 2012.12.27
아침을 기다리며/배 중진  (0) 2012.12.26
동창회/배 중진  (0) 2012.12.23
그 아이의 집 앞/배 중진  (0) 2012.12.23
천진난만한 웃음/배 중진  (0) 201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