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짝사랑/배 중진

배중진 2012. 12. 27. 04:15

짝사랑/배 중진


남이 볼세라 살금살금 다가가니
풍월을 읊는 소리는 가슴을 찌르고
잡힐 듯 말듯 움직이는 그림자는
마음을 희롱하여 눈을 황홀케 하네

안에서는 밖이 보일 리 만무요
가슴 졸이며 임 생각을 알고 싶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공자님의 말씀인
여자나 소인은 다루기가 어렵단다

여자의 가녀린 애교 없이
어찌 남녀의 사랑이 움트며
천하를 호령하는 영웅이라 해도
절세미인을 멀리할 수 있으랴

서생은 때를 잘 타고나야 하며
가인도 꾸미기 나름이고
지금은 밤을 타고 훔쳐보지만
다루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오

바람 소리는 한숨 소리이고
낙엽 지는 소리는 발걸음 소리이며
촛농이 떨어짐은 가슴 아파 흘리는 눈물이니
책장을 덮듯 마음을 접지는 말아주오

 

 

 

 

 

 

 

 

 

 

 

 

 

특히 여자나 소인은 다루기가 어렵다. 조금만 가까이하면 공손치 않고
조금만 멀리하면 원망하기 쉽다.

 

yellowday2012.12.28 15:44 

대통령까지 여성이 된 마당에 여자를 소인에 비교한다는건 ~~~~~~~~~불만입이데~~~~이
요즘은 남자가 더 속이 좁다는 전설이~~~~~~~~~~~ㅎㅎ

 

전진운2012.12.27 06:11 

잘배우고갑니다
방금전 아내와 입씨름이,ㅎㅎㅎ
늘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인수봉은 깨진 것이 없는 거대한 암석으로 되어있지 싶습니다.
멋진 모습 잘 감상했습니다.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삼각산
제일 높은 백운대, 가운데의 인수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만경봉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詩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타와 같은 눈/배 중진  (0) 2012.12.27
눈이 내리네/배 중진  (0) 2012.12.27
아침을 기다리며/배 중진  (0) 2012.12.26
사랑의 선물/배 중진  (0) 2012.12.25
동창회/배 중진  (0)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