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아침을 기다리며/배 중진

배중진 2012. 12. 26. 01:51

아침을 기다리며/배 중진


 

눈사람이 밤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은
초라함을 극복하고
업신여김도 초월하고
짧고 화려한 순간을 위함이요

 

봄여름엔 꽃이 만발했었는데
가을이 오니 다 사라지고
그래도 몇 가지 희귀한 꽃이
마지막 가련함을 피워보네

 

저녁 무렵의 새들은 두려움을 접고
밝고 따스한 아침을 생각하고
상현달은 환상의 보름을 꿈꾸며
어둠 속을 더듬거리면서 그리움을 달래는데

 

지독하게 춥고 깜깜한 긴 겨울밤엔
희망이라곤 존재치 않을 듯하여도
밝은 별 하나 있으므로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 않을까

 

 

 

 

 

 

 

 

 

 

 

 

 

 

 

 

 

 

 

 

 

 

 

 

 

 

 

 

 

 

 

 

아침을 기다리며/배 중진


눈사람이 밤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은
초라함을 극복하고
업신여김도 초월하고
짧고 화려한 순간을 위함이요

봄여름엔 꽃이 만발했었는데
가을이 오니 다 사라지고
그래도 몇 가지 희귀한 꽃이
마지막 가련함을 피워보는데

저녁 무렵의 새들은 두려움을 접고
밝고 따스한 아침을 생각하고
상현달은 환상의 보름을 꿈꾸며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그리움을 달래는데

지독하게 춥고 깜깜한 긴 겨울밤엔
희망이라곤 존재치 않을 듯하여도
밝은 별 하나 있으므로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 않을까

 

체제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경제가 탄탄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공정대로 차근차근 진행했으면 무슨 문제가 있으리오. 하지만 달콤함과 실적만을
강구하고 굶어 죽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누가 힘을 쓸 것이며 기름기 좔좔 흐르며
뚱뚱한 사람이 추상같이 호령하며 밀어붙이니 힘없는 중간보스들이 배운 것이
거짓말이라 그렇게 둘러댔지만 현실을 감출 수는 없고 잘못된 것은 언젠가는
들통이 나는 법이지요. 붕괴되는 꼴을 보지 않고 떠나갔지만 그리워하는 인민은
하나도 없으리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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