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침묵/배중진

배중진 2011. 3. 14. 04:58

침묵/배중진


너무나 황당한지 차들도 있던곳에서 움직일 줄 모르고
경찰과 소방서 차들만 경적을 울리며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고 있다
바라는 바로는 제발 가까이 오지 말기를 기원하기만 한다
그들의 노고야 말로 다 표현을 못하지만 불행이 가까이에서 맴돌길 원치 않기에

시내가 전반적으로 개인들이 고용한 제설차들의 움직임만 있는듯하고
소리도 없이 무겁게 눈은 800 miles을 돌고 또 돌고 도대체 뉴욕을 중심으로
떠나 갈 줄을 모른다 누구를 그리워 하며 서로 끈을 놓지 않는지
푸짐한 선물이니 받긴 받는다 마는 벌써 며칠째인가

고요함이란 이런것일까
듣지 못하면 고요함이라 하는가
너무나 엄청나기에 무력함으로 그렇게 느끼는지
비와 눈은 내려오는 것이 보이기에 우리는 대책을 강구하는듯 하다

내리쬐는 햇볕을 어떠한 양으로 우린 많다 적다 표현하는지
적게 받는다는 사랑은 또 뭐를 기준으로 하는지
그저 느끼는 마음이라 한다면 개개인이 다 다르겠다 생각을 하면서
대자연의 침묵에 덩달아 침묵으로 일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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