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2월을 보내면서/배중진

배중진 2011. 3. 14. 04:51

2월을 보내면서/배중진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달인듯 하네요
Valentine's Day가 들어 있어 쵸콜렛을 주고 받고
죽을때까지 꼭 붙어 있을것 같이 하더니 며칠 사이
참았던 찬바람소리 앙칼지게 가슴에 박아야 시원한지 쌩쌩 거리네요

짧으면 28일, 그것도 길어야 29일 입니다
남들은 31일까지 있는데 30일도 아니고 서자 취급을 하다니
그 누군가 운명의 장난으로 땜방하듯이 채워 놓았네요
Julian & Gregorian Calendars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Black History Month라 하여 흑인들을 위하여
문화행사도 베풀고 그들의 조상 노예들을 기념하기도 하는데
왜 어둠침침하고 희망이 없고 추운 겨울에 짧게 할애를 했는지
그것도 일종의 차별정책은 아니었던가 생각케 합니다.

그래 넘어가자 그래서 이월移越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기에 우리의 조상님들은 이런 슬픔을 예견하시고
정월 대보름 소망의 큰달을 이월에 넣어 주시지 않으셨을까
어차피 삼월의 봄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데 짧은게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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