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자유의 봄은 오는가/배중진

배중진 2011. 3. 14. 04:44

자유의 봄은 오는가/배중진

1919년 3월1일!
누가 앞장섰다 말 할 수 없었고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사방, 팔방에서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오후 2시30분! 종로 탑골공원!

앞이 보이지 않았던 막막한 시절
노예같은 취급을 받았던 고통의 시기
모임이 허용치 않았고 감시를 받았던 어두운 세상
뜻있는 젊은이들이 체포되고 즉결 처형을 당했던 무자비한 삶

국민들은 일어섰고 백성들은 자유를 원했다
폭동은 아니었으며 우리의 생존권을 요구했던 궐기였다
인간으로서 당연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을 얻으려
비폭력에 입각하여 총칼로 진압하는 잔인한 일본놈들에게 대항하였다

하얀 도포자락이 피로 범벅이 되고 픽픽 단말마를 외치며 쓰러져 갔다
그래도 태극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쳤다네
무심한 하늘도 이 순간을 알고 있었던가
지구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값진 피를 흘리게 했던가

활짝 피려다 불꽃은 사라지고 더 깜깜한 세월이 흘러갔지만
저 깊은 속에 남아 있는 불꽃이 어찌 영면할 수 있으랴
아! 고통의 세월이여 젊은이들이 총알받이로 전락하여
수없이 산화했고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네

대한민국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일제 36년
겨울속에 영원히 움츠리며 떨고 있었던 추운 36년
일본 사쿠라가 세계를 지배할것 같았던 시절도
대세를 그르지는 못하더라 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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