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봄은 마음 뿐인가/배중진

배중진 2011. 3. 13. 01:25

봄은 마음 뿐인가/배중진

그녀는 65세!
아들 딸 다 성장하여 결혼하고
손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으며 멋쟁이 남편이 자상하니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부러운것이 있으랴

성당에서의 성가대는 그녀의 또 다른 님을 향한 사랑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든이들을 즐겁게 경건케 하더라
이곳에서 자라고 이곳에서 결혼도 했으며
아들 딸들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거행한 깊은 인연이어라

많고 많이 지나갔던 봄이 찾아오건만
한 번 떠난 정신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먼 산을 촛점없이 바라보기만 하누나
슬픔도 없고 기쁨도 없이 그저 먼 산만

그녀의 생일은 무엇을 뜻할까
그녀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생일
더 늦기전에 성도들이 모여 축하를 하는 자리
초목도 반기는 봄이련만 우리 인간은 마음 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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