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높은 곳에 있다고/배 중진

배중진 2012. 12. 16. 01:40

높은 곳에 있다고/배 중진

 

겨울 날씨치고는

따스함을 느끼게 했고

무엇을 산다기보다는

생존하기 위한 필수품을 사서

 

달리는 기분은

일주일을 준비했다는 만족감이었으며

하늘을 가득 메운

까마귀는 이런 즐거움을 모르리라

 

그런데

공중에서 난데없이

하얀 물체가 융단폭격식으로

달리는 차의 창과 후드를 더럽혔으니

 

시샘하는 것인지

우연치고는 너무 정확했고

배설물의 양이 적지 않았는데

높은 곳에 있다고 횡포가 막심하다

 

 

 

 

 

 

 

 

 

 

 

 

 

 

 

 

 

 

 

 

 

 

 

 

 

 

 

 

 

송학(松鶴) 이규정2012.12.16 05:04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른 새벽에
안부인사 드리옵고
높은 곳에 있다고
시인님의 고운 시에 쉬어감에
감사드립니다

 

갈대와 억새가 다름을 알았었는데 또 잊었답니다.ㅎㅎ
그리워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사람의 마음은
한곳으로 쏠리게 되어있지 싶기도 했답니다.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지요. 멋진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매우 귀여운 동물들의 동영상 잘 보았답니다.
이런 이유 중에 하나가 가까이하게끔 하지 않나
생각도 했답니다. 가지고 있는 시름이 모두 사라지지
않겠는지요. 멋진 X-mas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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