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베들레헴/배 중진

배중진 2012. 12. 14. 07:34

베들레헴/배 중진

 

강철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가 있었고

거기에 온 식구가 매달려 살아가던 사람들이

제 삼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폐허만 남았고

어둠 속에 기분 나쁜 모습으로 녹만 슬어갔으며

 

열심히 땀 흘려 몸은 녹아 떨어져도

정직하게 벌어들인 수입으로

가진 만큼 쓰며 자녀에게 떳떳한 모습을 남겼었으나

세상은 바뀌고 밥줄은 끊어졌는데

 

불사조와 같이 검은 잿더미에서 부활하여

호화찬란한 모습으로 우뚝 섰으며

불나방이 모여들듯 꼬이는 사람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고 결국은 하나 주고 둘을 뺏는다

 

멋지게 차려입고 중노동을 모르며

쉽게 한탕 해서 살아가려는 썩어빠진 정신으로

돈이 궁하면 주위 사람들 감언이설로 속이니

허세 부리는 속 빈 강정의 신세도 언젠가는 바뀌리라

 

그곳의 높은 산 위에 밤마다 불을 밝히는 별 하나

고된 삶이었지만 희망찬 내일을 품도록 했으며

지금은 달콤함만 삼키는 철없는 사람들에게도

회개하여 인간의 도리를 다하고 열심히 살라는 등불이라네

 

 

 

 

 

 

 

 

 

 

 

 

 

 

 

 

 

 

 

 

 

 

 

김영래2012.12.14 20:48 

오늘도
수고하셧습니다
평안하시며
기쁘고 행복한
좋은 자리되세요
감사합니다 ~~~~~&&&

 

호화찬란하네요. 여기서는 플래카드 형식으로 걸어 놓은 곳은 많지 않답니다.
상점 진열대와 가로수를 제외하곤 볼 것이 없는데 멋진 모습입니다.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거닐겠지 싶었지요. 눈에 익은 아이들의 조각도 보입니다.
한 해를 멋지게 장식하시고 힘찬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산 광복동 X-mas tree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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