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

White Plains의 안개/배 중진

배중진 2012. 12. 11. 23:19

White Plains의 안개/배 중진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은 요즈음

안개가 자욱하게 동반하여

축축한 마음 금할 수 없다가도

옛날 인디언들이 지은 이름을 생각하네

 

그들이 느끼고 글자도 없이

구전하여 부르던 이름은

Quarropas라 했고 번역하면

White Marshes가 White Plains로 변경되었으며

 

그때처럼 안개가 하얗게 도시를 감싸면

사납고 잔인하며 날카롭게 소리치던 모습에서

서로 이해하고 먹을 것을 조금씩 나누며

평화공존을 위해서 양보하지 않았을까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고

조금 후의 일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포근한 안개가 소리도 없이 깔리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상대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했으리라

 

 

 

 

 

 

 

 

 

 

 

 

 

 

 

 

 

 

 

 

 

 

 

 

 

 

 

 

 

 

 

 

 

 

 

 

 

 

 

 

 

 

 

비비안나2012.12.13 16:12 

안개가 가득합니다.
어디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안개속이라

 

11/2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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