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아카시아/배중진

배중진 2011. 2. 25. 02:41

아카시아/배중진

유난히도 향이 짙었던 아카시아
이곳이 고향하늘 이련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향수를 느껴
위를 치어다 보니 아카시아 나무

상상의 나래는 또 고향을 휘젓고 있었다
토끼를 주기 위해서 즐겨 따던 잎들
싱싱한 꽃을 입안에 넣고 씹던 일들
가끔 떡속에 꽃을 넣어 쪄먹던 일들

유난히도 벌들이 좋아했고
아카시아 꿀을 좋아도 했으며
가시가 있어 꺼리기도 했지만
단단하고 땔감으로 애용하기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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