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이름모를 꽃/배중진

배중진 2011. 2. 25. 02:34

이름모를 꽃/배중진

이런 꽃이 핀다는 것을 전에는 몰랐지요
어느사이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있어요 하는거야
뭐가 있어 되물었더니 방석위에 있다고 하네요

빨간색으로 시작하더니
한 눈 파는 사이 분홍색으로 갈아 입더군요
진달래가 다 사라진줄 알았더니
자기도 진달래의 사촌이라네요

한국의 김소월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영국의 William Butler Yeats는 안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님을 위해서는 가난한 자의 꿈을
사뿐히 밟으라고 깔줄도 안다고 하네요

그런말을 하니 경시할 수가 없어
아침 저녁, 그리곤 밤에도
마음속에 간직하려고
집앞에 세워 놓고 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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