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밑거름/배 중진

배중진 2011. 3. 10. 06:43



밑거름/배 중진  6/30/2010  02:32

군대에서 힘들어할 때 선임하사님이 부르셨다
아직도 까마득히 남아 있는 수많은 날
왜 그리 하루는 지겹게도 흘러가지 않는지
졸병이 눈치 봐야 하는 사람들이 줄잡아 33명

겁을 잔뜩 먹고 불려갔는데
조용하게 대답하라며
이것저것 자상하게 말씀하신다
군대가 어떠하냐고

무섭기만 하고
신체적으로 힘들다고만
간신히 대답했지 싶다
그러나 그중에서 잊히지 않는 말씀

3년 썩는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다음 그 썩게 되는 삶을
좋은 퇴비, 밑거름될 수 있도록 축적하여
너의 운명을 개척하는 데 사용하거라

 

*바람이 심하게 불자 사진을 기피하는 장미들.

밑거름/배중진

군대에서 힘들어 할때 선임하사님이 부르셨다
아직도 까마득이 남아 있는 수 많은 날들..
왜그리 하루는 지겹게도 흘러가지 않는지..
쫄병이 눈치 봐야 하는 사람들이 줄잡아 33명

겁을 잔뜩먹고 불려갔는데
조용하게 대답하라며
이것 저것 자상하게 말씀하신다
군대가 어떠하냐고

무섭기만 하고
신체적으로 힘들다고만
간신히 대답했지 싶다
그러나 그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말씀

3년 썩는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다음 그 썩게되는 삶이
좋은 퇴비, 밑거름이 될 수 있어
너의 운명을 개척하는데 사용하거라

 

피하는
꺼리는

'詩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비스 프레슬리/배중진  (0) 2011.03.10
장미와 가시/배중진  (0) 2011.03.10
6월의 무궁화/배 중진  (0) 2011.03.10
Flight 93/배 중진  (0) 2011.03.10
산울림/배중진  (0) 201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