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설/배 중진

배중진 2021. 2. 11. 01:04

설/배 중진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만나야 하는데
보고 살펴야 하는데
쌓인 정을 나눠야 하는데

거리를 두다 못해 
아예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니
어찌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단 말인가

구정엔 구정을 나누려고 했는데
귀향길이 귀양길처럼 눈치길 이구나
만나는 사람을 믿을 수가 없네

고도를 그리며
외딴 섬을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련만

접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동토는 꿈틀거리고 여린 새싹은 밀치고 올라올 것이다

 

*외국에서 맞이하는 명절은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고역이지요.
당분간은 고향에 연락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요.
공연히 고요한 우물에 돌을 던져 풍파를 일으키고 싶은 않은 것이지요.
미심쩍은 작년도 그렇지만 올해는 확실하게 증명되어 아예 찾지 않는 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겠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국립 춘천 박물관 04/14/2019

알 수 없는 사용자2021.02.11 06:01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올해 설명절은 코로나 여파로 고향방문 조차 조심스럽고 가족이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코로나 19>예방수칙 잘 지키시고 축복되고 고운 설연휴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몽환적인 영덕 석리 몽돌해변입니다. 단단한 바위도 저렇게
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끊임없는 침식작용은 모든 것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키지 싶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2021.02.11 23:27

간밤에 조용하게 눈이 또 내렸지만 많은 눈은 아니었답니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순간에도 자연은 제 할 일을 하지 싶습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1.02.13 07:48

아시아인들이 즐겨 찾는 매난국죽 사군자보다도
담벼락 밑에 피어있는 snowdrop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가웠던 어제였답니다. 눈에 갇혀,
코로나바이러스로 간격을 두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습관적인 일들이 1년 이상 반복되니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늦게 발견하게 되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백목련2021.02.11 19:21 

따뜻한 유자차 내려 놓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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