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정사의 종말/배 중진
목소리가 깨끗하다고
품행이 방정한 것은 아닐 것이다
성가 연습을 마치고
교회 주차장을 빠져나가려고
자동차에 다다르는 순간
옆에서 기다리던 차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고
오두방정 맞은 여인은 5발의 총탄을 맞고 절명했다
경찰의 아내였고
성년이 된 두 아들의 어머니였기에
오해한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집을 에워싸고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에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경찰과 두 아들은 집안에서
불을 끄고 숨어야만 했고
나중에야 부인이 총격 사망했음을 알아차렸다
천만다행인 것은 끔찍한 불상사가
순진무구한 유가족에게 더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
포성은 멈추고
하나씩 백일하에 드러난 것은
대담한 여인은 과감하게 3년 이상 혼외정사를 벌였고
상대는 흉악망측한 몰골로 싫어했던 잘못된 만남의 유부남이었으며
금전 관계로 맺어졌다가 갚지 못해 협박을 받았고
제3 여인까지 뻔뻔스러운 놈이 끌어들여
잡스러운 행동을 같이하고 마약을 즐기다가
한 가닥 양심의 가책을 느껴
불륜관계를 청산하고 성교 불능의 남편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질투심이 많고 악한 돈 많은 남자는 싫었던 모양이고
같이 정을 통했던 다른 여자를 배후에서 사주하여 벌였던 치정극이었다
불명예 살인극이
작은 도시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한가운데 우뚝 선 뚱보 남자는
25년 형 철퇴를 받고 감옥에서 몇 년 살다가 심장마비로 즉사했고
멍청한 과부이지만 교활한 남자 같은 악녀는
16년을 살고 괴물이 되어 어디선가 숨을 할딱거리고 있을 것이다
혼자 잘난 척하고 깨끗한 체하다가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던 불륜녀는
추모하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였다
12/18/2013 Moho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