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오뚝이/배 중진

배중진 2021. 2. 10. 01:06

오뚝이/배 중진

 

냉철한 백설에 갇혀
무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꽁꽁 묶여
세상도 돌아가지 않는 줄 알았는데

 

저 밑 한참 아래 짓밟고 무시하던 땅에서는 꿈틀거리는 것이 있지 싶습니다 
아주 조그마한 빛의 따스함으로 한 떨기 매화가 눈을 떴네요

 

우리도 희망을 품어야겠지요
초라한 인간도 꿋꿋한 의지를 바로 세워 헤쳐나가야 합니다 
인간의 세계는 항상 오뚝이처럼 넘어지는가 하면 기적같이 일어섰지요

내일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겁니다

 

국립 춘천 박물관 04/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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