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

신축년을 맞아/배 중진

배중진 2020. 12. 30. 01:38

신축년을 맞아/배 중진

 

경자가 오길 학수고대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와는 어떤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좋은 선물을 가져올까

행복을 주고 떠날까 등

많이도 궁금했는데 

 

막상 살펴보니

매일 험한 것이 닥치다 보니

모든 것이 헛된 망상에 사로잡혔던 것이었습니다

 

역병에 걸린 쥐새끼를

오늘은 쳐다보기도 싫어 빨리 사라졌으면 하고 빌었답니다

남아 있는 식구를 더욱 챙기며

안전하기만을 희망했지요

 

정말 징글징글 맞은 년이었고

지긋지긋한 년이었으며

해가 바뀐다고 하여도 철천지원수를 잊지 못할 듯합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년

멀리 떠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성질이 온순하고 참을성이 강한 소처럼

우린 다소 신축성이 있는 신축년을 맞이하여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평화를 숭상하고

자유를 존중하며 

경제를 부흥하며

백신을 접종받아 건강하게 살기를 염원합니다

먼 길을 끊임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렵니다

 

떼를 지어 다니는 새가 혼자서 높은 나무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답니다.
웬일일까, 걱정도 하면서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밑을 지나갔답니다. 덩치에 맞지 않게 아주 까마득한 곳에 있어
좀처럼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여럿이 모이면 시끄럽기도 하여
금세 발견할 수도 있었지요. 인간이 사는 곳엔 같이 사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싶습니다. 멋진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구절초꽃의 잎이 각 방향으로 잘 뻗어 나간 것이 예뻐 보여
저도 자주 사진으로 담기도 한답니다.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Full Cold Moon을 보았답니다. 붉은 모습으로 떠올랐더군요.
요 며칠간은 달을 보기 위하여 산책을 했고
사람을 피해서 조용한 곳을 거닐었답니다.
같이 지내는 것이 인지상정이나
요사이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12/29/2020

 

요사이같이 어려운 시절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최고이지요.
누구를 믿을 수도 없고, 같이 있을 수도 없으니 서로 의지하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도 합니다.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계백2020.12.30 11:4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세상에는 반드시 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조바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오는 것들까지도
우리는 빨리 오지 않는다고 안달을 합니다.
막연한 것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든데
당연한 것까지 빨리 오라 성화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막연하든 확실한 것이든 기다림은 나를 지치게 하지만
그 기다림이 한편으론 아주 큰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공들여 준비한 만큼 새해가 열리는 순간
내 앞에 딱 나타나서 우리에게 큰 웃음주리라 기대합니다.
♡ 꾹!~눌러 공감과 사랑 전해드립니다

 

힘 많이 든 해 2020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이웃님께 좋은 일들이 많은 한해였기를 희망해 봅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어느 시인이 "같은 잘못을 반복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있어 우리는 다시 웃을 수 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연말에 참 잘 어울리는 글인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시작한 한 해가 참 힘들었죠? 어려운 시기 잘견디오신
이웃님께 박수 보내 드립니다. 좋은 이웃으로 도움을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좋은 이웃이 게신다는 것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유스티노2020.12.30 22:41 

배중진님!
올 한해 같이 소통의 장에서 블친이 되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多事多難 했던 한해였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던 한해였습니다.
庚子年(경자년) 해가 기울어져 가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 잘하시고
辛丑年(신축년) 새해에는 행복과 건강과 희망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었지요.
다시는 인류역사상 우리가 당했던 역병이 돌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신축년에는 점점 좋아지는 나날이 되었으면
한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흰 소띠의 해

 

아침에 창문을 열고 모두 잠든 도시를 내려다보았답니다.
높은 건물부터 찾아온 새해는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했고
높은 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도 햇빛으로 밝아지기 시작하자
갈 길로 떠나더군요. 우리도 다시 깨어나 힘차게 출발하여야 할
2021년 신축년이 앞에 놓여있지 싶습니다. 모든 것 떨치고
어제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정진하여야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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