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공황발작/배 중진

배중진 2020. 12. 24. 01:49

공황발작/배 중진

 

난데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맞이하면서

인간은 공포에 떨었다

숨기에 바빴고

사람만 나타나면 도망치듯 피했고

상대방을 에돌아 지나갔으며

마스크를 벗고 혼자 걷다가 

누군가 나타나면 서로 고개를 돌리고 마스크부터 착용했다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고

좁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쉰다는 것은 정말 난처한 지경이라

공황장애까지 일으킬 징조를 보인다

 

그러다가 고개를 바짝 들고 나대는 사람이 나타나자

너도나도 자유를 원한다며

방심을 했다

 

우한 폐렴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더 많은 인간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쓰러져 눕는 인간이 점점 불어나고

전 세계는 통제 불능이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방역에 동참하느라

나의 모든 활동을 자제하고 불편을 감수했는데도

뜻하는 바와는 정반대로 점점 죄어온다

 

이런 상태라면 나도 언젠가는 쓰러지고

그냥 단순하게 지구상에서 사라지겠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웃고 있지만

내일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곤 차갑게 식어갈 것이다

 

먼 곳에서 기적소리가 들려온다

힘차게 달려오고 있지만

음침한 터널을 뚫고 지나와야 하고

위험한 철교를 우렁차게 건너와야 

나의 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

 

생각지도 않게 봄의 아지랑이 속에서 헤매고

여름도 땀 흘리며 지난하게 거쳐왔고

아름다운 가을도 거들떠보지 않더니

흰 눈이 쏟아지자 어렴풋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난의 크리스마스를 받아들이고

고통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누군가는 살아났다

고비의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12/17/2020

 

그냥 단순하게 지구상에서 사라지겠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냥 단순하게 지구상에서 사라지겠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역의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고비의 역사는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

 

미국 확진자 18,536,389명 +347,645명
미국 사망자 328,139명 +5,796명

뉴욕주 확진자 878,702명 +7,547명
뉴욕주 사망자 36,300명 +명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확진자 64,560명 +651명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사망자 1,624명 +13명

 

눈이 그래도 이곳저곳에 보였었는데 오늘 후줄근한 모습으로
비가 쏟아지고 있답니다. 눈으로 변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지요.
오늘 밤엔 강풍을 동반하여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놀랠 킬 정도라니
풍성한 선물 받기는 다 틀렸지 싶더군요.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굴을 뚫고 지나와야 하고
교량을 힘차게 건너와야

터널을 뚫고 지나와야 하고
철교를 힘차게 건너와야

 

위태한
불안한

 

음침한 굴속을 뚫고 지나와야 하고
위험한 철교를 우렁차게 건너와야

알 수 없는 사용자2020.12.25 06:18 

배중진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죄인들을 구원하시려 이 낮은 세상에 오신 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
지옥에 가야할 우리 죄인들을 구하시려고 우리를 대신해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들에게 모든죄를 사하시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시게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크신 사랑이십니까!!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님~ 정성껏 올리신 포스팅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축복되고 기쁜 나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받는 선물같이 모든 분들이 은총을 받는 하루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모두 지쳐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방법을 모색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곤 갈 길이 요원하기만 하더군요. 그래도 희망의 등불을
보아 천만다행이고 감사함이지요. 남보다 더욱더 노력하신 분들에게
인류구제 사명이 있었지 싶습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유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일종의 사랑 표현이지 싶지요. 가난은 불편함이지 죄는 아닌 듯하나
정성을 보이려고 해도 거저 되는 것이 아닌 세상이라 슬픔만 안겨줬지만
진정한 사랑을 알았으니 행복이지 싶기도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정교한 맛은 금동이나 청동상을 따를 수는 없으나 나름대로 독특한 맛은
있지 싶기도 한 석불입니다. 자세한 소개에 감사드리며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간밤에 그렇게 많이 쏟아지던 소나기도 잠잠한 아침이 되었습니다.
나다니는 차량은 극히 드물고 을씨년스럽기조차 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돌아서면 후회뿐이지요.
만족하지 못해 서운하지만 열심히 하면 그것이
습관화되어 언젠가는 좋은 일도 생기겠지요.
즐거운 연말연시가 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겨울 나그네가 되어
발자국도 남기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
사나운 눈보라만 휘날리겠지요.
흔적마저 지우게 될 겁니다.
그래도 우린 새 역사를 창조하고 희망을 품은 채
여행하는 나그네입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지나간 해는 그렇게 역사가에 의해 기록되고
며칠 전에 새로운 달력을 구매했답니다.
희망을 걸어봅니다. 매일 확인하면서
각오를 단단히 하게 됩니다. 소중한 나날입니다.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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