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해/배 중진
반갑다고 한지 어제
같은 숫자가 겹쳐 행운이 겹친다고 좋아했는데
인간을 조롱하는 경자년이 될 줄이야
경악을 금치 못하게
자멸로 이끌어 벌써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가
방법이 없고
대책이 없다
빨리 사라지길 기원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길 희망한다
음침한 철길
컴컴한 터널
살기 띤 기차가 돌연히 눈앞으로 들이닥친다
억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 친다
경기를 일으켰다
식은땀이 흥건하다
경자를 보고 싶지 않다
제발 떠나가라
우리의 만남은 슬픔이었다
악연도 이런 악연은 없었다, 일찍이
11/1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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