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귀뚜라미/배 중진

배중진 2020. 12. 2. 23:56

귀뚜라미/배 중진

 

냉장고에서 상추를 꺼내

막 씻으려고 하는데

뭔가 움직였다

생각지도 않은 귀뚜라미였고

어떻게 나흘 동안 냉장고 안에서 살았단 말인가

 

믿기지 않았고

어쩔 줄 몰랐어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하여

창문을 열고 밖에 내놓았다

운 좋게 살아남길 기원하면서

 

다음 날 무엇보다도 먼저

아침에 창문을 열고 살피니

영하의 날씨에

어제보다 움직임이 둔하긴 했으나

그래도 약간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까마귀는 떼를 지어 먹이를 찾고 있었으나

요행인 것은 창가에까지는 다가오지 않았다

나의 비밀을 알 리가 없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리고

어디론가 그들의 세계로 돌아갔으면

 

물론 명랑한 소리를 낼 리가 없다

죽다 살아났으니

귀뚜라미의 명도 길긴 긴 모양이지만

활발한 움직임에 아름다운 목소리

시원한 계절에 다시 들려왔으면

 

11/28
11/29
11/30
12/01/2020

 

따스한 욕조 안으로 데리고 와서 살피니 움직입니다.
살았어요. 귀뚜라미의 운명이지만 저도 감사할 뿐이지요.
좀 더 적응하도록 놔뒀다가 정원으로 데리고 나가 자연으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헤리티지2020.12.03 01:44 

잠이 오지 않을 때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잠을 오게 한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전남 여수시 소라면 현천1리 중촌마을은 92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쌍둥이가 많아 기네스북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5가구에서 38쌍의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마을 동쪽에 있는 쌍태산의
정기를 받기 때문이라네요.

한때는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기도 했답니다.
최근 이 마을에서는 마을 입구에 쌍둥이 마을 표지 비석을 세웠습니다.

◀선조들의 숨결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공주에 갔었는데 국보급 문화재는 구경도 못 하고 왔답니다. 고향에서 가까운 곳인데
예전엔 미처 몰라 배움이 없어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이렇게 희귀한 것을 자세한
설명을 통해 배우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즐거운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세월은 흘러가고 우린 그 속을 유영하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우린 인내와 겸손으로
나 자신을 포장하여 안전하고 아늑한 항구에 도달하여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파도가 소용돌이치는 것은 앞에 막는 것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야말로 사생결단을 하려는 듯 모든 것을 걸고 넘어서려고 하는군요.
앞에 높은 것이 있어도 굽히지 않는 기세이나 얼마 가지 못해
깨닫게 되겠지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들 파도는 오늘도 부단히 노력할 겁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지요.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차니워니2020.12.04 01:18 

벌레 무서워하는 우리 애들 봤으면 난리 났겠네요...^^

 

저도 처음에는 뭔가 했답니다. 그렇지만
위협하는 기색이 없고 간신히 운신하여
잘 보살펴 줬다가 방면하게 되었지요.
그다음은 그의 몫이라 생각도 합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별을 올려다보면서 누군가와 연결이 된 별이 아니겠나
생각도 합니다. 저도 어머니가 떠나시는 날, 까만 하늘에 유난히도
반짝이는 별을 추앙하며 이별을 고한 적이 있답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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