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불쌍한 영혼/배 중진

배중진 2020. 11. 29. 23:57

불쌍한 영혼/배 중진

 

모두 잠든 시간

꿈속에서 헤매는 순간

누군가의 처절한 절규에 눈이 뜨였다

어린아이 칭얼거리는 소리로도 들리고

절체절명의 까마귀 부르짖음과도 같았다가

통증으로 울부짖길 한참

 

시계를 보니 새벽 03:30분

나만 깜짝 놀라 깨어났나?

건물 쪽에서는 아무런 기척이 없었고

괴상한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았지만

주유소 쪽에서 나는 슬픈 비명은 당분간 끊이지 않았다

 

천만다행인 것은

파괴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제삼자의 목소리도 없었다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깜깜한 밖의 동정을 살피다

잠자리에 누워 멀뚱멀뚱 이상한 사람의 상황을 그리다가

슬픈 생각에 이르렀고

구제받아야 할 영혼인데

방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저 사람을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는 스르르 잠 속으로 떨어졌다

 

11/19/2016 New York Botanical Garden

 

더 추워지기 전에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정말 추운 날씨에서는
마음 놓고 운동도 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니 지금이 가장 좋을 때이지 싶습니다.
자연도 반겨주니 감사할 뿐이지요. 즐거움이 가득한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원하지 않는데 몸은 저절로 숙어지는가 봅니다. 벼 이삭처럼
드리워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그래도 지혜로워지는
것이니 가능하면 늦추는 방법 이외는 달리 방도가 없지 싶기도
합니다. 즐거운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짧고 허무하지만 참되게 살았으면 남에게나 자신에게나
자랑스러운 삶이지 않겠나 생각도 해봅니다. 성공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나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살았으면
큰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산수유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열매는 더욱 그랬는데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나무가 없어 여름부터 감나무 밑을 서성이던 추억입니다.
누나는 땡감을 그렇게 좋아하여 떨어진 감을 줍곤 하였지요.
감이 좋으니 감잎도 사랑스럽더군요. 고운 빛이 가을에
특히나 좋습니다. 멋진 12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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