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

윈-윈 게임 Win-Win game/배중진

배중진 2011. 3. 10. 06:11

윈-윈 게임 win-win game/배중진

좁은 차안에서 두 사람이 호흡을 하다보니
서로 조금도 양보하려 하질 않는다
나이 먹을대로 먹었고, 서로가 알만큼 아는데도
하나 감출 곳도 없어 서로가 갑갑하기만 했다

길 하나를 선택하는데도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하 어이가 없어 그저 허허 웃기만 했다
그렇다고 가르치려면 도대체 우이독경
그러다 보니 결국 감정만 상하고 마음만 어지럽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지만
아름다운 여행을 위해서
한 발자욱씩 양보하기로 했다
통속적으로 말하는 윈-윈 게임이다

운전을 할때 잘하니 못하니 따지기 말기
정신집중 안전운행 하도록 내버려 둔다
지나친 언사로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지 말것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음을 상기하는 수 밖에

시작이 이러니
이 여행 마치기 전에 뭔가 폭발할 것 같았다
가도 가도 끝은 없고 선택 사항은 너무나 많았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참고 사랑하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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