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가을은/배 중진

배중진 2020. 10. 21. 22:59

가을은/배 중진

 

가을은 나뭇잎을 당황케 하여
홍조를 띠게 하기도 하지요

헤아리기 어려운 바람을 난데없이 일으켜 
정신 사납게 하기도 합니다

울고 싶은 사람을 
시원하게 울어보라고 비까지 같이 내려 주네요

 

우리네 삶이 쉽지 않듯

세상의 모든 것은 몸살을 앓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가을이 떠나면

모두가 초췌한 모습일 겁니다

 

New York Botanical Garden 10/2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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