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홍시/배 중진

배중진 2020. 10. 1. 08:03

홍시/배 중진

 

우리 할머니

홍시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는데

 

올 추석에는 맛을 보실 수 있을는지

저 높은 곳엔 홍시가 많이 달려있겠지만

 

치아가 없어 오물오물 숟가락으로 후벼 파 드시는 모습이 사랑스러웠고

남에게 듣기 싫은 말씀을 전혀 하시지 않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분들도 없었던 겸손하신 할머니

 

가끔 못하시는 술 한잔 드리면

겁도 없이 생각도 없이 벌컥벌컥 들이켜

홍시처럼 발가스럽다고 놀려도

천진난만하게 같이 부여잡고 웃곤 했으며

 

어떤 때는 겨울에 구하기 어려운 홍시를

애타게 찾는 바람에 손자들 몸 달게도 하셨지요

 

언제나 새벽에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

항상 부지런하신 우리 친할머니

한가위가 되니

둥근 달에서 토끼처럼 떡방아 찧는 모습이

겹쳐 떠오르네 

 

달이 차고 기울듯

옛날의 사랑이 밀려왔다 쓸려가네 

할머니처럼 조용하게

 

10/20/2011 고국
10/21/2011
10/22/2011
10/23/2011
10/24/2011
10/25/2011

 

김무식2020.10.02 08:20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기분좋은날 되소서.
♧행복이 배달되었습니다
..*"""*..*"""*.
*┏o━━━o┓*
┸행복배달┸
〃´`)
  ,·´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과 표현하는데도 방법이 있지 싶습니다.
솔직하게 표정으로 어필하는 사람이 있고
누가 볼까 두려워 깊은 속에 감추는 사람도 있지 싶은데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같이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지요. 온 가족이 같이 누려야 할 한가위에
한자리에 같이하지 못하여 아쉬워하는 분도 있겠지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昔暗 조헌섭2020.10.02 08:35 

블벗님! 추석 차례는 잘 모셨는지요.
지난해는 추석에는 가족과 친지분과 덕담도 나누고
온 가족이 화기애애한 명절을 보냈는데, 올해는 고향 산소에 갔다
들렸더니 주차장도 텅텅 비었고 마을 회관과 길거리에도 썰렁하여
코로나가 인정마저 끊어 놓은 것 같아 올 추석은 대명절 같지가 않네요.

옛 선인들은 술이 한 바퀴 도는 것을 한 순배(巡杯)하고 했지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잔이 세 순배 돌면 훈훈하고,
잔이 다섯 순배 돌면 기분이 좋으며, 일곱 순배 돌면 흡족하고,
아홉 순배 돌면 지나치기 때문에 더는 잔을 돌리거나 권하지 말라
하셨으니. 건강을 위해 과유불급[過猶不及] 명심하십시오.◆昔暗 조헌섭◆

 

남아일언 중천금이라고도 했지요. 신중하게 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
진정한 남아이지 싶습니다. 말이 많은 세상, 거짓이 판치고, 순간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세상이 큰 위기를 불러오지 싶습니다.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관 악 산2020.10.02 11:03 

안녕하세요?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풍요롭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석 연휴
건강하고 사랑이 가득한 시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언제나 변함없는 관심과 배려에
고맙고 감사합니다.환절기에 건강챙기세요!

 

열심히 산 사람은 고향에 가서 자랑할 것도 많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한 사람은 따스한 고향에서
힘을 얻어 더욱 분발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동력을
얻어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행복한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이 먹고 싶지만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어렸을 때 이웃집의 감과 대추, 밤 등이 그렇게
침을 흘리게 했는데 제가 미국에 오고 나니
집 앞의 텃밭과 지금은 어머니의 무덤이 있는 곳에
감나무 등을 심으셨더군요. 밤은 너무 많아 2015년
동생이 다 자르고 한, 두 그루만 남겨 놓았는데도
올해는 이웃에 사시는 분이 거저 경작하시면서도
주어 오셔 꽤 된다고 하시네요. 91살의 가친께서
물에 담그셨다가 냉장고에 넣으시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하십니다. 감나무에서도 수확을 하셨는지는
몰라도 작은 나무라서 손을 내밀면 따실 수 있을 듯합니다.
저기 아르신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것을 따실까 걱정도
됩니다. 옛날 이웃집에서도 장대로 따는 것을 보았답니다.
작은 망으로 감을 안에 담고 밑으로 당겼지 싶은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뉴욕은 식물원에 감나무가 있어서 매우 반가워
갈 때마다 살폈는데 renovation 하면서 어딘가로 옮겼지 싶은데
행방을 모르겠습니다. 매우 아쉬웠고 한국인들이 사시는 곳엔
아마도 있을 거라 예상도 하지만 기억이 없습니다. 멋진 산천에서
아름다운 고국 소식 많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 싫어 인간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특히나 주말은
동네의 길을 걷는데 만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리고 만나도
길을 피하면서 다니니 큰 영향은 없답니다. 세상이 자꾸 어수선해지는
것이 옛날과 많은 차이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하면서 편하긴 해도
고향의 따스함이 사뭇 그립습니다. 멋진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Catalina

 

-타인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부르스 리(이판사) 2022.07.27 12:28 
    행복한 삶을 만들려고 애쓸 필요는 거의 없다.
    모두 당신 안에 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 아우렐리우스 –

    행복을 꿈꾸는 일
    행복을 느끼는 일
    행복을 주는 사람

    누구나 같이 있으면 힘이 나는 사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

    당신의 마음에 행복을
    담고 살 수 있게 하는 조건들입니다.

    좋은 사람
    바로 여러분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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