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

인연/배 중진

배중진 2020. 9. 27. 00:00

인연/배 중진

처음부터 관심 있는 사람
언제부턴가 좋아하는 사람
보이지 않아 오랫동안 궁금했던 사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나 찾았던 사람 

무엇이 변했을까
눈에서 떠나면 마음에서도 사라진다고 했는데
예전과 똑같은 사랑을 기대해도 좋은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녀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시작하는 것일까
아니면 변화에 적응하며 성숙하는 것일까

우리의 목표는 무엇이고
얼마나 같이 서로 도와가며 걷는 길일까

확실하진 않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까지나 영원한 동반자일지도 모른다

 

10/21/2015
Quebec City, Canada

 

예전과 똑같은 사랑을 기대해도 좋은가
예전과 똑같은 사랑을 기대할 만한가

 

아무래도 좋아하는 사람의 근처에서
오로지 일념으로 그만을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몸단장도 하고 맵시를
고치는 것도 아니겠는지요.
가을이 우리를 사랑하기에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풍부한 선물과 함께.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은 스포츠나 정계의 인사들이 연설할 때
저렇게 많은 사진작가들이 줄을 만들지 싶고 야외에서 또는 유명한
곳에서는 삼각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법 조항이 없는가 봅니다. 사진이 먼저가 아니고 관광객이 먼저이기에
불편함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이겠지요. 기록은 먼 훗날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지 싶습니다. 우리의 기억력에 한계가 있기에
나중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지요. 멋진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늘하늘2020.09.28 15:11 

잘보고 갑니다
중추가절
좋은분들과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요

 

하나님의예쁜딸2020.09.28 15:30 

예전 같으면 기다려 질 추석명절이
코로나 19 역풍으로 모든 것들을 앗아갑니다.
송편에
부침게도
반가운 조우도
오가는 선물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유익이다 합니다.

고운님!
이렇듯,
건들바람에도 흔들리는 삶이지만
가을 하는 이쁜 그림을 그린 구름 한 조각 가슴에 품는
여유로움도 있으시길 빕니다.
올리신 작품 감상해보며 물러갑니다.

2020 9월 끝자락에서
울 님들의 벗 초희드림

 

여경이면 민중의 지팡이요, 선도하는 입장인데도
어머니의 마음은 그게 아니신 듯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자식을 두어도 자식은 자식이겠지요.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선거가 가까웠고
한국의 추석도 며칠 있으면 성대하게 거행되리라 예측도 하는데
올해는 매우 부정적이라 민족 대이동이 실현될지 알 수는 없습니다.
연로하신 가친은 막내가 살고 있는 천안으로 모셨으며 간단하게
차례를 올린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미국에 비하면 천만다행입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배가 부른 까마귀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오후입니다.
열심히 먹을 것을 찾아 하루를 소비하고 그늘진
곳에서 늦더위도 식히며 내일을 위해 날개를
정비하는 듯한 모습에서 여유를 찾습니다.
땀 흘리며 어렵게 지낸 일 년을 보상받아야 하는
대명절 추석인데 올해는 서로 여유를 부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작은 동산에 올라 기차를 이용하여 명절 쉬러
오시는 큰엄마와 큰집 식구들을 맞이하던
기억이 납니다. 장손의 아낙답게 일찍 오셔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전에 오셔
작은아들 내외의 눈치를 보아야만 했던 분이었지요.
그래도 할머니는 큰엄마를 좋아하시는 듯한 느낌이라
어머니한테 핀잔도 얻어먹으셨지요. 항상 비교되니
섭섭하신 것이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옛날의 일들이지만
당사자들은 이미 세상을 등지고 지금은 옛날보다도
초라한 모임이 되어 아쉽기만 합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에 아름다운 나무를 보았기에 사진으로 담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어제 그 밑을 지나다 보니 수북하게 다 떨어졌더군요.
어찌 그토록 차이가 날까 아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비가 쏟아지길 이틀째 계속하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거리고 있답니다. 추우면 운동하기 더 어려우니 장차
무슨 대책이 필요하기도 하네요.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성입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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